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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채 안 돼 1조 넘은 ETF···'테슬라 생태계'에 걸린 기대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7 10:20

수정 2025.03.27 10:32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테슬라 가치사슬(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2년이 안 된 시점에 순자산총액 1조원을 넘겼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 순자산총액(26일 기준)은 1조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중 가장 큰 규모로, 순자산은 최근 6개월 새 6254억원, 올해 들어서만 2623억원 늘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에만 2029억원에 달한다.

최근 6개월과 1년으로 기간을 확대해도 각각 3231억원, 3726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2023년 5월 상장한 해당 ETF는 테슬라에 집중 투자하며 그와 동반성장할 핵심 공급망 기업을 선별해 함께 편입한다. 특히 해당 상품을 통해서 해외주식 투자가 어려운 연금계좌에서 테슬라를 담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 공모펀드인 순자산 1조2427억원 규모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를 굴리는 황우택 글로벌주식운용부 부장이 맡는다.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도 내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 42.12%를 내며 비교지수인 ‘Bloomberg EV Supporters Plus Tesla Price Return Index’ 상승률은 32.89%p 앞섰다.

최근 자율주행 산업에 집중한 리밸런싱도 진행했다.
지난해 말 테슬라의 미래 먹거리로 부각되는 자율주행 연관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2.76%) △팔로 알토 네트웍스(2.71%) △오라클(2.54%) 등이다.


황 부장은 “트럼프 2.0 시대 미국 핵심 산업 육성과 관련해 주요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의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다”며 “이 과정에서 테슬라와 관련 밸류체인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