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OB는 싱가포르에 설립된 기존 '한국 데스크'를 확장한 11번째 FDI 자문센터를 서울에 개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자문센터는 UOB의 네트워크와 시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예정이다.
샘 청(Sam Cheong) UOB FDI 자문 총괄 매니징 디렉터는 FDI 자문센터 개소식에 앞서 25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30년까지 세계 4위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세안은 기업에 굉장히 안정적이고 매력적이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큰 투자 지역"이라며 "아세안 기업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한국 기업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세안에 400여 개의 지점을 보유한 UOB는 아세안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면서 "UOB는 한국의 대기업이 아세안에 진출하며 거점 지역을 고민할 때 재무나 세제 혜택 등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UOB는 2011년부터 FDI 자문 부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15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했다. 이들 기업의 총 약 30억 싱가포르 달러(약 3조2547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개소하는 서울 FDI자문센터는 한국기업들의 특화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맞춤형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서비스로는 △시장 진출 전략 및 규제컨설팅 △금융 및 리스크관리 서비스 △현지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이 포함된다. 또 동남아 내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각국 시장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원활하게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UOB는 싱가포르 최초로 FDI자문 서비스를 시작한 은행이다. 현재 FDI센터를 11개 국가에 개소했으며 아세안 지역에만 6곳(미얀마·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이 있을 정도로 현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노하우가 쌓였다는 게 UOB의 설명이다.
청 전무는 "싱가포르에 지역 본사나 연구개발(R&D) 센터를 두는 것을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타지역으로 진출하는 허브앤스포크(중심지로부터 지점으로 분산하는 방식 모델을 추구하는 기업들에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OB는 지난 26일 서울 센터 개소를 기념해 '한(韓)-아세안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했다.
위이청 UOB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아세안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자 동남아의 핵심 투자국 중 하나"라며 "최근 몇 년간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주요 시장으로의 전략적 확장을 추진하면서 동남아로 유입된 FDI 규모가 크게 늘었다"라고 했다.
그는 "UOB는 지역 간 연결성,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 산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국경 간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고객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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