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EU, 러 '제재 해제' 요구 거부…"러시아군 무조건적 철수가 먼저"

뉴시스

입력 2025.03.27 10:08

수정 2025.03.27 10:08

"EU, 대러 압박 최대화하는 데 집중" 마크롱 "러시아 국제법 준수에 달려"
[모스크바=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흑해 해상 휴전 합의 조건인 '제재 해제' 요구를 거부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5.03.14.
[모스크바=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흑해 해상 휴전 합의 조건인 '제재 해제' 요구를 거부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5.03.1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흑해 해상 휴전 합의 조건인 '제재 해제' 요구를 거부했다.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니타 히퍼 EU 외교안보 담당 대변인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도발적이고 부당한 침략을 끝내고 모든 러시아 군대를 무조건 철수하는 것이 제재 해제의 전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의 초점은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최대화하고 제재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통해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제재 해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며 "크렘린이 전쟁을 멈출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27일 열리는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서도 이 같은 입장이 재확인될 전망이다.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6일 "제재 해제를 고려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제재 해제는 러시아가 국제법 준수를 선택하는 데 달려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와의 흑해 해상 휴전에 합의했으나, 별도의 성명을 통해 "식품·비료 국제 무역을 지원하는 로셀호즈은행(러시아 국영 농업은행) 및 기타 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이를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 연결하며 필요한 통신 계좌를 개설한다"는 전제조건을 걸었다.

미국은 러시아 요구에 대해 열린 입장을 내보였으나, 스위프트 배제 조치는 미국과 무관한 EU 차원의 제재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그 조건들(제재 해제 등)을 평가할 것"이라며 "조건 중 일부는 EU가 부과한 제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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