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컨템포러리, 노충현·이시원 공동기획전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회화에 나타나는 그라디언트(Gradient)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성낙희-손지형 2인전이 열렸다.
그라디언트는 하나의 색에서 다른 색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점진적인 효과를 뜻한다.
서울 용산구 소월로 눈 컨템포러리에서 노충현과 이시원의 공동기획으로 마련한 이 전시는 두 작가가 각자의 추상회화 안에서 서로 다르게 구현하고 있는 감각의 기울기(gradient)를 발견하고, 그것의 성격을 깊게 들여다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품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을 넘어, 색채, 형태, 질감의 미세한 변화와 흐름을 감지해 볼 수 있는 드로잉 작업 6점과 총 18점의 추상회화를 선보인다.

성낙희 작가의 추상 작업은 캔버스의 표면 위에서 붓이 지나간 자국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끄럽고 부드럽게 변화하는 그라디언트가 연출된다.

손지형 작가는 다양한 재료로 레이어를 쌓고, 표면을 파낸 후 다시 채워 넣으며 작업한다. 점진적인 색채와 형태의 변화를 통해 그림과 그림 밖의 세계를 연결지으며 추상적 사건을 펼쳐낸다. 색과 형태는 화면 너머에서 표면으로 서서히 떠오르듯 점차적인 그라디언트의 효과를 자아낸다. '덤불', '잎맥횡단'과 같은 제목과 어우러져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그림 위로 희미한 형상을 투영하도록 한다.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전시는 4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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