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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발 화마, 928㎞ 중 871㎞ 꺼졌다…'바람' 조마조마(종합2보)

뉴스1

입력 2025.03.28 13:28

수정 2025.03.28 14:06

28일 경북 안동시 남후농공단지 인근 야산에 산불 피해 흔적이 남아있다. 2025.3.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8일 경북 안동시 남후농공단지 인근 야산에 산불 피해 흔적이 남아있다. 2025.3.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영양군의 한 마을에 화마의 흔적이 보이고 있다. 2025.3.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27일 경북 영양군의 한 마을에 화마의 흔적이 보이고 있다. 2025.3.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안동·의성=뉴스1) 남승렬 신성훈 이성덕 기자 = 의성발(發) 대형 산불 확산 일주일째인 28일 산림·소방 당국이 이날을 주불 잡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진화에 총력을 다해 진화율을 94%까지 올렸다.

이날 중으로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하지만 오후부터 예보된 강풍과 풍향은 여전히 변수로 남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경북 산불의 평균 진화율은 94%까지 올랐다. 전체 화선 928㎞ 중 871㎞ 구간 진화가 완료돼 오전 5시 기준 85%에서 9%p 상승한 것이다.



최초 발화지인 의성 산불의 경우 진화율은 98%까지 올라 곧 진화가 완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화선 277㎞ 가운데 271㎞에 대한 진화가 완료됐다.

안동 산불은 화선 171㎞ 가운데 154㎞의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 90%를 기록 중이다. 청송지역은 진화율이 91%이다. 화선 187㎞ 중 170㎞ 구간의 진화가 완료됐다.

영덕의 경우는 화선 108㎞ 중 100㎞에 대한 진화를 마쳐 진화율은 93%다. 영양 산불은 화선 185㎞ 가운데 176㎞에 대한 진화가 완료돼 진화율 95%를 기록했다.

지난밤 많은 양은 아니지만 1㎜ 내외의 비가 내린 데다 풍속도 주춤해 산불 확산세가 느려져 오전 시간대에 진화율이 상승한 것으로 산림 당국은 보고 있다.

이날 오전 일출 후 산림 당국 등은 진화 인력과 장비를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 분산 투입해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에 진화에 나섰다.

산림과 구역별로 진화 인력 5587명과 헬기 86대를 비롯한 가용 진화 장비 781대가 투입됐다.

진화에 좋은 환경이 조성됐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바람의 세기와 종잡을 수 없는 풍향 등은 여전히 변수여서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28일 현재 기준 당국이 파악한 경북 북부·동부권 사망자는 24명이다. 영덕에서 가장 많은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영양 6명, 청송·안동 각 4명, 의성 1명 등 총 24명이 숨졌다.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져 산불영향 구역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사상 최대인 4만5157㏊(축구장 약 6만4500개)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