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애슬레저 시장이 패션 업계 불황에도 나날이 성장 중인 가운데 남성 고객 유치로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013690)에서 전개하는 애슬레저 브랜드 신디가 지난해 5월 론칭한 맨즈 라인은 2월 기준 월매출이 론칭 시점 대비 2배(100%) 신장했다. 론칭 1년이 안 됐지만 배로 성장한 것.
'소로나 티셔츠', '4way 스트레치 팬츠', '링클프리 슬랙스', '냉감 조거 팬츠' 등 편안하면서도 어디에든 매치가 가능한 클래식한 제품이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운동할 때는 물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다는 전략이 남성 고객층 공략에 주효했다.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양대 산맥인 안다르와 젝시믹스 역시 남성 라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
안다르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 중순까지(1월 1일~3월 15일) 맨즈 라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33% 증가했다.
'에어스트 맨즈 슬랙스', '에어리핏 맨즈 폴로 티셔츠' 등 기본 제품뿐만 아니라 '에어쿨링 맨즈 퍼포먼스 레깅스'와 같은 기능성 제품도 인기몰이다.
에어스트 맨즈 슬랙스와 에어리핏 맨즈 폴로 티셔츠는 안다르 자체 개발 원단을 활용했다. 특히 운동복처럼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출근부터 퇴근 후 모임, 골프, 여행 등 다양한 활동에 착용 가능하다.
젝시믹스의 러닝 라인인 RX러닝 맨즈 제품은 지난해 2분기 출시됐는데 2분기 만에 판매량이 91%나 뛰었다.
'RX 에어 메쉬 맨즈 슬리브리스'는 2024년 6월 제품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이 195% 급증했으며 '3인치 러닝 쇼츠 블랙' 제품은 2024년 2분기 대비 3분기 기준 판매량이 93% 늘었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애슬레저룩이 남성에게도 인기를 얻는 데는 '편안함'과 '가성비'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애슬레저룩은 운동복보다 포멀하면서도 기능성을 갖춰 운동과 레저, 일상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
또 일반 남성복 브랜드 제품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데다가 퀄리티도 우수해 가성비를 갖췄다는 평가다.
'헬시플레저', '오운완' 등 운동 트렌드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겼다.
애슬레저 업계는 향후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멋과 편안함, 기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수요가 늘면서 애슬레저 브랜드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트렌드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브랜드별로 남성 고객을 겨냥한 아이템을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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