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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수 "대형 산불 재발 예방…발화 용의자 엄정조치"

연합뉴스

입력 2025.03.31 11:03

수정 2025.03.31 11:23

"피해 주민에 구호금·생계비·주거비·임시주거시설 등 지원"
울주군수 "대형 산불 재발 예방…발화 용의자 엄정조치"
"피해 주민에 구호금·생계비·주거비·임시주거시설 등 지원"

울주군수 "하루빨리 일상 회복하길" (출처=연합뉴스)
울주군수 "하루빨리 일상 회복하길" (출처=연합뉴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은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해 예방·대응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불을 낸 용의자는 엄정하게 조치하기로 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31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온양·언양 산불과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산불 재난 사태를 뼈아픈 경험으로 삼아서 다시는 이런 대형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조사하고 예방 및 대응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산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에 대해서는 울주군 특별사법경찰관이 법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해서 조치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산불로 피해를 본 산림도 하루빨리 복원해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조림사업 등 산림 복구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특히 현재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심각 단계인 만큼 산불을 미리 예방하고, 참여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4월 한 달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주 온양 산불 대피소 (출처=연합뉴스)
울주 온양 산불 대피소 (출처=연합뉴스)

또 정부가 울주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신속한 구호 및 복구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군수는 "산불로 피해를 보신 주민분들을 대상으로 4월 6일까지 정확한 피해 조사를 마친 다음에 국가재난관리 정보시스템에 피해를 접수할 예정"이라며 "피해 접수가 끝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피해 내용에 대해 심의하고 지원이 확정되면 예산이 배정돼 실질적인 지원과 복구가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원 내용은 피해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구호금과 생계비, 주거비 등 생활안정지원을 비롯해 임시주거시설 제공 등 구호 지원을 하며, 국세와 지방세 경감, 소상공인 자금 융자 등 간접 지원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이 피해를 복구하고 일상을 회복할 때까지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산불 진화를 위해 애써주시고 온정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올린다"고 덧붙였다.

검게 타버린 나무 (출처=연합뉴스)
검게 타버린 나무 (출처=연합뉴스)

온양읍 산불은 지난 22일 농막에서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티로 시작돼 엿새간 931㏊를 태우고 진화됐다.
언양읍 산불은 25일 발생해 63㏊를 태우고 다음날 꺼졌다.

언양 산불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으로, 주택 2동, 창고 4동, 사찰 1곳, 폐축사 1동, 비닐하우스 1동 등 9개 시설물의 피해가 접수됐다.


신속한 주민 대피 덕분에 이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불이 지나간 자리 (출처=연합뉴스)
산불이 지나간 자리 (출처=연합뉴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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