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젤렌스키 '전면 휴전시 대선 준비' 지시"…7월 선거 가능성

뉴시스

입력 2025.03.31 11:56

수정 2025.03.31 11:56

이코노미스트, 정부 소식통 인용보도 우크라, '계엄 해제' 의결시 대선 가능 "푸틴 계산 뒤집혀…투표실시 막을것"
[파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면 휴전 이후 대선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의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3.28.
[파리=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면 휴전 이후 대선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의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3.2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면 휴전 이후 대선 실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3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회의를 소집해 미국이 4월 말까지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면 휴전 이후 선거를 조직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당선된 젤렌스키 대통령 임기는 당초 지난해 5월까지지만, 우크라이나는 전시 계엄을 이유로 대선을 실시하지 않고 젤렌스키 대통령 집권을 자동 연장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5월 9일까지인 계엄령이 추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대선이 치러지게 된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오는 5월 5일 또는 8일에 계엄령 연장 여부를 투표할 예정인데, 휴전 협상 진척에 따라 해제가 의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계엄령 해제시 대선 일정에 대해 "소식통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대부분 젤렌스키 대통령이 여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법률에 따르면 선거운동에 최소 60일이 필요하므로 가장 빠른 시점은 7월 초이며, 일부 소식통은 선거운동이 3개월 동안 지속돼야 한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권을 불법적으로 연장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쟁 장기화로 재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백악관 정상회담 파국' 등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압박으로 젤렌스키 대통령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푸틴과 트럼프는 젤렌스키의 퇴진으로 이어질 것을 믿고 선거를 요구했는데, 계산이 뒤집혔다"며 "푸틴은 드론과 미사일로 계엄령을 취소하거나 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권 역시 단시간 내 공정한 선거운동이 어렵다는 점과 러시아 점령 영토의 주민들이 투표할 방법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조기 대선 실시에 반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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