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발표 앞두고 '엄포'
최대 20% 부과국 전망도
최대 20% 부과국 전망도
트럼프는 이날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것(상호관세)은 모든 국가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나라가 있다"며 "나는 15개 국가, 10개 국가라는 소문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해싯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상호관세에 대한 세부 내용이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분석 자료를 갖고 있으며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WSJ는 최근 트럼프의 경제고문들이 모든 미국의 교역 대상국에 글로벌 관세 20% 부과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보다 공격적인 관세정책을 원하고 있어 미국에 흑자를 보고 있는 15개 국가만 겨냥했던 초기 구상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국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마지막 접촉에 나서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내용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다우닝가가 발표했다. 두 정상은 영국과 미국이 경제번영을 위한 협정을 논의했으며 앞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다우닝가는 밝혔다. 영국은 미국이 유럽연합(EU) 다음으로 큰 자동차 시장이어서 미국의 수입차 관세가 자국의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EU가 미국의 관세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면서도 타협의 길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미국 12개주에서 대형 광고판을 통해 관세는 마치 미국 소비자의 식료품 구입비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라는 내용을 알리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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