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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영업이익 1위는 어디?[메모리 상승세 온다③]

뉴시스

입력 2025.04.01 14:03

수정 2025.04.01 14:03

삼성·SK, 올해 메모리 경쟁 치열 SK, 1분기도 메모리 우위 선점 전망 삼성, 퀄테스트 통과·범용 칩 수혜 주목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사업장(위)과 SK하이닉스 사업장(아래). 2025.04.01. photo@newsisc.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사업장(위)과 SK하이닉스 사업장(아래). 2025.04.01. photo@newsisc.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올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변화하느냐도 관심 거리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처음으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당장 올 1분기에도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보다 영업이익이 더 높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가 이 같은 우위를 굳힐 지,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공급을 시작하면서 역전에 성공할 지 관심이 커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HBM 6세대 제품 'HBM4' 양산에 나서는 등 메모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HBM4는 엔비디아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루빈'에 대거 탑재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4 납품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다. 이미 SK하이닉스는 HBM4 12단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며 한 발 앞선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세대 'HBM3E'를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한 만큼 HBM 기술력을 앞세워 올해 메모리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물량을 이미 완판해 당분간 높은 수익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 동기(2조886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 DS부문은 1분기 메모리 사업에서 2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양사 간 1분기 영업이익 격차는 4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올리며 삼성전자 DS부문(15조1000억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는데, 올해에도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엔비디아의 HBM 퀄테스트(품질검증)를 통과하게 되면 SK하이닉스 우위의 경쟁 구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엔비디아 퀄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HBM3E 12단이 빠르면 2분기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를 시사한 바 있다.

또 올해 범용 메모리 시장이 상승 사이클을 타기 시작하면서 범용 제품의 매출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범용 메모리를 앞세워 메모리 시장 선두 탈환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은 범용 메모리 수급 개선에 따라 3분기 6조3000억원, 4분기 8조1000억원 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 낸드 공급이 고객사 요청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 미쳐 공급이 수요 회복 속도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이에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D램, 낸드 가격의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가 열리고 있다. 2024.11.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가 열리고 있다. 2024.11.0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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