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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의 슬픈 역사 간직한 영월 청령포…4월의 지질·생태 명소

연합뉴스

입력 2025.04.01 14:30

수정 2025.04.01 14:30

4월 25∼27일 제58회 단종문화제…고씨굴 등 지질의 신비 체험
단종의 슬픈 역사 간직한 영월 청령포…4월의 지질·생태 명소
4월 25∼27일 제58회 단종문화제…고씨굴 등 지질의 신비 체험

(영월=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조선 6대 왕 단종의 슬픈 역사를 간직한 강원 영월군 청령포가 올해 4월의 지질·생태명소로 선정됐다.

영월 청령포 (출처=연합뉴스)
영월 청령포 (출처=연합뉴스)

청령포는 단종 유배지로서 역사적 가치는 물론 우리나라 감입곡류하천의 대표적 사례다.

청령포 인근의 방절리 일대는 구하도와 포인트 바(point bar) 등의 지질·지형이 잘 보존돼 있다.

감입곡류하천은 산지나 구릉지에서 구불구불한 골짜기 안을 따라 흐르는 하천을 말한다. 구하도는 과거에 하천이 흘렀던 곳이며 포인트 바는 모래나 자갈 등 하천의 운반 물질이 퇴적돼 형성된 사퇴력(sand gravel bar)의 한 유형을 일컫는다.



우수한 자연경관과 지질·지형학적 가치를 모두 갖춘 청령포는 2008년 국가 지정 자연유산 명승 제50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17년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로 지정돼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강원도는 자연생태자원의 우수성과 특별함을 알리고 명소 홍보 등을 위해 매달 이달의 지질·생태명소를 선정한다.

단종제 (출처=연합뉴스)
단종제 (출처=연합뉴스)

청령포와 장릉 일대에서는 오는 4월 25∼27일 단종의 넋과 충신들의 충절을 기리는 영월의 대표 향토문화제인 '제58회 단종 문화제' 펼쳐진다.

축제 기간 강원고생대 국가지질 공원 홍보·체험 부스도 함께 운영돼 청령포를 포함한 영월의 지질자원과 역사적 가치를 더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영월동굴생태관에서는 동굴 전시해설을 통해 석회동굴과 동굴 생성물의 형성 과정을 배울 수 있고, 인근 고씨굴에서는 종유석과 석순 등을 관찰하며 지질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강원도 관계는 1일 "봄기운이 완연한 4월, 가족·지인과 함께 영월 청령포를 찾아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과거의 숨결을 느끼고 지질학적 경관의 아름다움도 함께 감상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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