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황현필 한국사 강사 "헌법재판관들 을사5적 되지 않길"

뉴시스

입력 2025.04.01 15:34

수정 2025.04.01 15:34

"이토 히로부미는 윤 대통령, 대한제국 대신 8명은 헌법재판관 8명"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국사 강사 황현필 씨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현대 정치사 속 계엄과 민주주의’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5.02.2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국사 강사 황현필 씨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현대 정치사 속 계엄과 민주주의’ 강연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5.02.2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선고한다고 밝힌 가운데 유명 한국사 강사 황현필씨는 을사5적 등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1일 황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물에 "기다리다 화병 나서 죽을 것 같았다"고 글을 올렸다.

황씨는 "4월 4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지정이 발표됐다"며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라고 했다.

그는 "올해가 을사년이고, 120년 전 을사년에 이토 히로부미가 대한제국 8명의 대신 중 5명의 변절을 끌어내며 나라의 외교권을 빼앗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 다섯 명을 을사5적(이완용,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박제순)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2025년은 을사년, 이토 히로부미는 윤 대통령, 대한제국 대신 8명은 헌법재판관 8명"이라며 "이번 을사년에는 을사5적 같은 매국노가 나오지 않기를, 바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그래서 나라가 바로 서는 을사년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결정된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대통령 탄핵 사건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5.04.0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결정된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대통령 탄핵 사건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5.04.01. jhope@newsis.com

앞서, 황씨는 부정선거 의혹 등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에 목소리를 높인 전한길 강사를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지난 2월, 황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전씨를 두고 "괴물이 되어서 나타났다. 같은 역사를 강의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인격적 대우를 해줘야 하나' (고민하게) 하는 수준이었다. 창피하다"고 직격했다.

황씨는 "그 사람이 어떤 정치적 선동을 하건 간에 그 사람과 얽히기 싫었다. 구정물에 발을 담그는 것 같았다"며 "그런데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되는 행동을 했다. 사람 XX인가 싶다"고 지적했다.

당시 전씨는 광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바 있다.

그는 전씨의 광주 집회 참석을 비판하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금남로는 1980년 5월 21일 비무장 상태 시민들이 공수부대들의 조준 사격으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며 "그 앞 광주 도청 앞 상무대, 도청 등에는 당시 사망한 시민들의 관이 놓이고 태극기가 놓이고 애국가를 불렀던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1일 오전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이 접수된 이후 108일째 심리를 이어왔다. 이는 대통령 탄핵 사건 중 역대 최장기간 심리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6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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