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애경그룹이 모태 사업인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 중이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약 63%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은 그룹의 모태사업이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산업 매각은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보인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순차입부채(연결 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부채비율은 328.7%에 달한다. 지난해 말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계열사 주가가 동반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경산업의 시가총액은 3800억원 수준으로 AK홀딩스 등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2400억원이다.
애경그룹은 또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에 있는 골프장 중부CC 매각도 추진 중이다. 애경케미칼이 중부CC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는 애경그룹은 지난해 기준 재계 서열 62위(자산총액 약 7조1200억원)다. 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가 항공(제주항공), 화학(애경케미칼), 생활용품(애경산업), 유통(AK플라자), 부동산개발(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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