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부, 민간과 벤처투자 통계 협의…"정확성 위해 상호 보완"

뉴스1

입력 2025.04.02 05:33

수정 2025.04.02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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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투자 통계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과 대화에 나섰다. 정부와 민간이 각자 발표하는 벤처투자 통계의 결괏값 차이가 크게 나타나자 원인을 분석하고 통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최근 민간 단체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를 만나 벤처투자 통계 보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중기부는 분기마다 벤처투자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해당 통계는 2023년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 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중기부 소관의 벤처투자회사와 금융위원회 소관의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사)의 투자 실적을 모두 포함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지난달 20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중기부의 범부처 벤처투자 통계가 부정확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부 라이선스 없이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과 독립법인이 아닌 사내부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의 투자 실적은 포함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중기부는 정부 라이선스 없이 투자할 수 있는 VC와 기업의 개별적 판단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사내부서 CVC에 투자 실적을 요구할 권한이 없다. 이 때문에 민간의 지적처럼 정부의 벤처투자 통계에 일부분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정부 집계 결과보다 과소평가 돼 발표되는 민간 통계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이를 보완하고자 최근 민간과 협의에 나선 상황이다.

중기부는 정부 차원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자기자본투자나 사내부서 CVC 투자 사례를 민간으로부터 확보해 전체 벤처투자 시장을 좀 더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정책 마련에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부와 민간의 투자 통계에 대한 한계점을 공유해 부족함을 메우는 방향으로 1차 회의를 진행했다"며 "간극을 어떻게 해결할지는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