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생산직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8인치 웨이퍼 자동화 라인을 확대하고 웨이퍼 이동박스의 무게를 22% 감량한다. 또 라인근무자에게 맞춤형 손목보호대를 지급하고, 기흥사업장에는 재활의학 전문의를 추가 배치했다.
삼성전자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는 2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반도체 생산직 임직원의 근골격계 근무 환경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노사가 TF를 꾸리고 반도체 생산공정 근무 환경 개선 조사에 나선 지 6개월 만에 나온 합의 사항이다.
근골격계질환은 반복적인 동작과 부적절한 작업 자세, 무리한 힘의 사용 등으로 생기는 건강 장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디바이스경험(DX)·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포함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데 이어, 10월에는 노사 공동 TF를 출범시킨 바 있다.
구체적으로 TF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8인치 웨이퍼 자동화 작업 계획 △무게를 22% 감량시킨 웨이퍼 이동 박스(Run Box) 도입 △라인근무자 개인 맞춤형 손목보호대 등 지급 △기흥사업장 SR3동 재활의학 전문의 배치 등에 합의했다.
주목할 점은 TF가 조사 결과 현행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임직원의 근골격계질환을 유발할 만한 부담 요인이 없었다는 점이다.
TF와 협력한 근골격계 유해인자 조사 전문업체인 한국안전보건연구소는 "현재 라인 근무 환경에서 법적 근골격계 부담작업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내 근골격계 예방운동센터 및 재활의학 전문의 운영 등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TF는 임직원의 근무 환경을 더 개선해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TF 활동을 종료하기 전, 라인 근무자의 손목, 손가락 보호대뿐 아니라 방진화 깔창을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해 지급했다.
노사 공동 TF는 "앞으로도 임직원의 건강하고 행복한 회사 생활을 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노사가 함께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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