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한중관계 개선으로 중국인 방한객이 늘면서 제주도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이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1분기 롯데관광개발의 연결 매출액은 121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어난 136억 원을 기록해 시장예상평균치(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적 성장 전망의 근거로 중국인 방문객의 가파른 증가를 꼽았다.
임 연구원은 "한중관계가 개선되는 추세 속에서 제주도를 포함한 한국 방문 중국인 수는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 중이며 위안화 강세도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1분기는 제주 지역 특성상 연중 가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방문객 수 및 드롭액의 가파른 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카지노 부문에서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4819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문객은 11만 명을 기록해 이 역시 최대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급' 방문객 수와 드롭액에 힘입어 1분기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8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 및 여행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20%, 22% 각각 증가할 것으로 봤다. 1분기부터 시작한 크루즈 전세선 운항과 프리미엄 상품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현 주가는 '과도한 우려'가 선반영 된 것이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임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중국인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정책이 시행될 예정인데, 이로 인해 제주도가 독점적으로 누리던 무비자 혜택이 전국으로 확대돼 제주 여행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과도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다만 "제주도 역시 올해 중국인 방문객 수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올해는 도쿄 노선 확대와 도쿄 사무실 오픈이 예정돼 있어 일본 고객 유입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목표 주가는 1만 4000원을 제시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2024년 연결 기준 392억 1100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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