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업장 134곳 산불 영향…이재민 3천200명 아직 귀가 못해
경북도 신속피해조사반 가동…"대응방안 조기 마련"
경북 산불로 중소기업 60곳 피해…지역 경제계도 큰 타격소상공인 업장 134곳 산불 영향…이재민 3천200명 아직 귀가 못해
경북도 신속피해조사반 가동…"대응방안 조기 마련"
(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 약 4천채가 불에 타고 이재민 수가 3천여명에 이르는 등 산불 피해 규모가 현장 조사가 진행될수록 불어나고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에 따른 주택 피해는 전소 3천914채, 반소 30채, 부분 소실 42채로 모두 3천986채에 이른다. 전날 집계보다 220채가 늘었다.
지역별로 영덕이 1천519채로 가장 많고 안동 1천230채, 의성 357채, 청송 770채, 영양 110채로 파악됐다.
주택 피해로 귀가하지 못한 주민은 3천275명이다.
농축업 분야 피해 규모는 3천785㏊로 나타났고 이 중 3천645㏊가 과수 농가에 집중됐다.
지역별 농작물 피해 규모는 의성 1천907㏊, 안동 1천97㏊, 청송 582㏊, 영덕 124㏊, 영양 75㏊다.
농업시설로는 시설 하우스 423채, 농산물 유통가공업체 7곳, 축사 217채 등이 불에 탔다. 또 농기계 6천230대와 한우 254마리, 돼지 2만5천여마리, 닭 17만3천800여마리 등이 피해를 입었다.
수산업 피해가 집중된 영덕에서는 어선 16척과 크레인 1대, 어민 가옥 78채 등이 불에 탔고 양식장 5곳이 소실 또는 단전돼 양식어류 68만마리가 피해를 봤다.

이번 산불로 중소기업 60곳, 소상공인 업장 134곳에서도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 피해는 사찰, 고택, 정자 등 모두 26곳에서 났다. 국가유산 보호구역에 있는 청송 수정사 대웅전 요사채가 소실돼 이날 피해 사례로 추가됐다.
현재 6개 시·군 34개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주택 등 건물 213곳에서는 전력이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하수도 펌프장 1곳도 복구 중이다.
사망자는 추락한 헬기 조종사 1명을 포함해 모두 27명이다. 전날 영덕에서 산불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주민 1명이 숨져 사망자에 추가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17개 부서 5개 반으로 신속피해조사반을 구성해 산불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 조사를 철저히 해 주거 대책 등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