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병해 강하고 수량 많아…2027년 종자 공급
'맥주보리 바뀔까' 제주도, 호품→새호품 대체 추진신품종, 병해 강하고 수량 많아…2027년 종자 공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국내 맥주보리 대량 생산지역인 제주에서 맥주보리 품종 대체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국립식량과학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협경제지주 등과 함께 맥주보리 신품종 '새호품'을 확대 보급해 주류 제품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는 '호품' 보리를 원료로 맥주 등 주류 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027년부터 호품 보리를 대체해 새호품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종자 공급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새호품은 기존 맥주보리 품종 호품과 '백호'를 교배해 국립식량과학원과 농업기술원이 지난해 개발한 신품종이다.
새호품은 보리호위축, 흰가루병 등 병해에 다른 품종보다 강하고 생산 수량이 10α당 488㎏으로 호품 대비 11% 많다.
또 맥주 제조를 위한 추출률이 기준인 80.5%보다 높은 83.4%로 나타났다.
김승남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내년까지 농가 실증시험과 시범사업 등을 추진해 신품종 맥주보리 새호품에 대한 농가 보급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산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지난해 기준 1천701㏊, 생산량은 3천198t으로 국내 맥주보리 생산량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산 맥주보리는 단백질 함량이 낮아 맥아 품질이 우수하며 제주 농촌에서 겨울채소로 재배하기에도 알맞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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