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대형 산불 현장을 보면 공중에서는 헬기가, 산 속에서는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소속인 산불 진화대, 주거지역 등 지상에서는 소방관이 보인다. 또 경찰관은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에 주력한다.
이처럼 대형 산불 현장 곳곳에서 진땀을 빼는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소방청 등 인력을 보면 일반 국민들은 산불재난관리 주관기관이 어디인지 헷갈린다.
현재 산불재난관리 주관기관은 산림청이다. 재난안전기본법은 풍수해, 황사, 산불 등 재난의 유형별로 재난관리주관기관을 정하고 있다.
또 단계별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행정안전부, 국방부, 경찰청, 소방청 등 각 기관의 역할과 임무를 명시하고 있다.
주거지역으로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주택을 보호하고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역할은 소방청이 맡는다.
경찰관은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에 주력한다. 이들 관련 기관 역할이 다 중요한 만큼 유기적인 협조 체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긴급신고통합시스템도 개선됐다. 종전에는 소방, 행안부, 경찰, 해경으로 이뤄졌으나 초동대응력 강화를 위해 산림청이 추가됐다.
연중 24시간 운영되는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 소방청 관계관이, 소방청 상황실에도 산림청 관계관이 각각 파견돼 근무, 관련 기관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산불진화는 산불진화헬기로 진화하는 ‘공중진화’와 인력과 장비로 진화하는 ‘지상진화’로 구분된다.
공중진화의 경우 산림청 헬기를 주축으로 지자체, 군, 소방청, 경찰청, 국립공원 등 소속 헬기가 동원된다.
실제 울주, 의성, 산청, 하동 등 대형 산불이 지속되던 3월 25일 가동된 헬기는 총 123대다. 산림청 26대, 지자체 43대, 군 35대, 소방청 14대, 경찰청 4대, 국립공원 1대 등이다.
산 속의 산불을 끄는 지상진화의 경우 주불진화는 특수훈련을 받은 공중진화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수행한다.
산림청 공중진화대는 104명,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435명이다.
1997년 출범한 공중진화대는 헬기 레펠(로프의 도움을 받아 저지대로 내려오는 것)로 절벽, 암석지대 등에 접근한다. 팀원들 대부분 육·해·공군 특수부대 출신으로 최정예 진화팀이다.
산불 머리부분에 우선 투입된 후 주불을 직접 진화하는 동시에 속도가 느린 횡진 방향으로 방화선을 구축한다.
야간에는 차량으로 이동해 기계화산불진화시스템과 개인 진화장비를 이용해 진화작업을 한다. 드론을 이용한 야간산불 모니터링을 통한 진화전략 수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8년 출범한 산불재난특수진화대는 험준지, 야간산불 진화에 특화된 인력들이다. 체력이 강한 이들로 구성된 특수진화대는 주로 정상부 산불을 진화한다.
2003년 출범한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불이 없는 평시에는 단속 등 산불예방 활동을 수행한다.
지방산림청·국유림관리소 및 지자체 소속인 이들은 산불 발생 시에는 주불진화 후 잔불진화·뒷불감시의 임무를 하고 있다. 산불예방전문진화대는 9604명, 공무원진화대는 3만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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