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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우리나라 해역서 고래류 3698마리 발견

뉴시스

입력 2025.04.02 10:39

수정 2025.04.02 10:39

[부산=뉴시스] 2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동해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고래 조사를 통해 참돌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2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동해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고래 조사를 통해 참돌고래 무리를 발견했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제공) 2025.04.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국내 최초 우리나라 전 해역을 대상으로 진행된 고래 조사를 통해 총 3698마리가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항공기를 이용한 고래 조사(항공 목시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8종 3698마리의 고래류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항공 목시조사는 선박 목시조사와 달리 수심, 어장, 해안선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광범위한 조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동해, 서해, 남해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고래류의 개체 수와 서식지를 더욱 정밀하게 조사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수행했다. 우리나라 전 해역을 대상으로 시행된 것은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발견된 고래류는 참돌고래로, 총 2362마리가 확인됐다. 이어 상괭이가 서해에서 905마리, 남해에서 128마리 발견됐다.

동해 연안에서는 참돌고래가, 먼바다에서는 큰머리돌고래가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괭이는 서해 먼바다와 남해 연안에 걸쳐 고르게 분포하며, 특히 번식기인 봄철에는 서해 전역에 넓게 서식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동해에서 처음 실시된 항공 목시조사에서 큰머리돌고래 207마리와 향고래 2마리가 발견되면서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도 이 조사가 효과적이라는 점이 입증됐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향후 항공 목시조사 해역을 방공식별구역까지 최대한 확대해 실시할 예정이다. 또 고성능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고화질 영상 자료를 확보하고, AI 분석 기법을 개발해 종 식별의 정확성과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는 등 항공 목시조사를 첨단화할 계획이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고래류 보존을 위한 개체군 평가와 생태 연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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