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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일용 박사 "울산 범죄예방 '셉테드', 컨트롤타워 없어"…협의체 제안

뉴시스

입력 2025.04.02 12:16

수정 2025.04.02 12:16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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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울산연구원은 2일 연구보고서 ‘시민안전 도시환경디자인 방안’을 통해 범죄 예방을 위한 셉테드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 울산시와 울산경찰청 등이 범죄예방환경디자인사업(셉테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시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효율적인 디자인 설계와 공간 환경에서 필요한 시설 사용을 통해 범죄의 불안감과 발생 범위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연구를 수행한 변일용 박사는 "범죄예방 환경설계, 즉 셉테드(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는 도시계획, 건축 설계 시 물리적 도시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 발생 요인을 없애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노후된 주거지, 시장 등의 조명 밝기를 조절하고 CCTV, 비상벨, 안전표지판, 반사경 등을 설치해 범죄 가능성이나 불안감을 낮추는 효과를 얻는 것이 셉테드의 기본 방향이다.



울산에서는 중구 선우시장, 남구 선암호수공원, 동구 명덕호수공원, 북구 호계동 일원, 울주군 언양알프스시장 등에 도입됐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후 만족도를 설문한 결과 긍정 응답이 54%로 부정보다 높았다.

변 박사는 셉테드사업을 분석한 결과 기관마다 추진 목적, 방향 등이 다르다 보니 접근 방법과 추진 시기, 소요 기간에 차이가 있으며, 기관별 단독 추진에 따른 보완 사항이 필요하고 조언했다.

그는 울산지역 총괄 컨트롤타워가 없어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을 보완점으로 꼽았으며 사업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단순히 시설 설치만으로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되지는 않아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예산 반영,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범죄예방을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와 경찰청, 시교육청 등 셉테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공공기관이 상호 협의를 긴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개 공공기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셉테드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고 지속적인 협의회 운영을 통해 범죄예방의 교두보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효율적인 실무협의회 운영을 위해 분기별 범죄 발생에 대한 현황 분석과 대응 방안 논의가 필요하며, 셉테드 관련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효율성과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 박사는 “울산은 현재 범죄예방환경디자인 관련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불안정한 여건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정책 마련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셉테드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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