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전 세계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 무역 규모는 약 34조달러다. 이번 무역 전쟁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에 약 1조4000억달러(약 2000조원)의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범위가 확대되고 보복에 나서는 국가도 늘어나는 과정을 6가지로 상정해 경제적 피해의 규모를 분석한 영국 애스턴대 연구 결과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2023년 132개국의 양자 무역 자료를 토대로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와 각국이 똑같이 보복하는 경우, 미국이 유럽연합(EU)으로 25% 관세를 확대하는 경우와 EU가 보복하는 경우, 미국이 모든 나라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와 각국이 보복하는 경우 등 6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이같은 시나리오를 상정했을 때 이번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에 약 1조4000억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산했다.
연구 책임자인 준 두 애스턴대 교수는 "각국이 25% 관세를 서로 부과할 경우 대공황을 심화시킨 1930년대 무역전쟁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연구는 어떻게 보호주의가 경쟁력을 침식하고 공급망에 차질을 빚으며 소비자에게 과한 비용을 부담시키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증시가 끝나는 2일 오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세율과 대상을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EU, 캐나다, 중국 등도 보복 관세를 부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는 본격적인 무역전쟁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1조4000억달러 규모의 무역전쟁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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