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주택 안동에 최초 설치
약 10평 규모로 2~3명 정도 수용
샤워실, 침실, 주방 구성…재활용 장점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31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권정생 동화나라 운동장에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 주거시설인 모듈러 주택이 설치되고 있다. 2025.03.31. lmy@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2/202504021533580107_l.jpg)
[안동=뉴시스] 박준 정재익 기자 = "난방과 샤워시설 등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주 월요일(7일)이면 모든 공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2일 오후 경북 안동시 일직면 권정생 동화나라 운동장 일대는 산불 이재민을 위한 임시 주거시설인 모듈러 주택(조립식 주택)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경북도 내 산불 피해 지역 중 모듈러 주택이 설치되는 곳은 안동이 최초다.
15여 명의 근로자들은 임시 거주시설인 모듈러 주택 공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근로자들 중 일부는 모듈러 주택 내부 바닥 난방시설 공사를, 또 다른 근로자들은 샤워시설 및 냉방기구 설치공사를 진행 중이다. 일부는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옮기기 바쁜 모습이었다.
한 근로자는 "우리가 빨리 공사를 마무리해야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편히 잠이라도 잘 수 있을 것"이라며 "이재민들이 대피소에서 벗어나 이곳에서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모듈러 주택은 2층 규모로 총 20채가 설치된다. 나머지 20채의 조성 장소는 논의 중이다.
![[안동=뉴시스] 모듈러 주택 내부. 2025.04.02. ju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2/202504021534037963_l.jpg)
입주 예정인 이재민은 모두 신청이 완료된 상태다.
특히 모듈러 주택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회사 업무공간 및 숙박업소, 학교 교실 등 시설을 재건축할 때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임시 활용 공간으로 대체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서천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점포 227곳이 타는 큰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이 주택이 큰 역할을 했다.
PLAN M(플랜 엠) 이민규 대표이사는 "서천 당시 조립식 주택 내부를 시장 점포 형태로 지어 활용했다"며 "모듈러의 장점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이무열 기자 = 31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권정생 동화나라 운동장에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 주거시설인 모듈러 주택이 설치되고 있다. 2025.03.31. lmy@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2/202504021534075262_l.jpg)
이어 "대형 산불로 인해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공사에 집중하고 있다"며 "모듈러 주택이 이재민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를 입은 모든 지역(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이재민 대상으로 모듈러 주택 거주를 위한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다.
거주 기간은 최대 2년이다.
한편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제작한 구조, 마감, 설비 등이 갖춰진 3차원 건축 모듈(Module)을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 완성하는 프리팹 건축 시스템(Prefabricated Building System) 및 공법이다.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생산한 모듈러를 현장에서 시공해 완성하는 친환경적 건축 공법으로 터파기나 기초공사 등 현장공사를 수행함과 동시에 모듈러 전용 제작 공장에서 모듈러를 제작 후 현장 반입해 시공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민원 등 현장 공기를 지연하는 외부요인을 최소화해 현장 공기를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가장 큰 특징을 갖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jjik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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