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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없다' 신진서 9단, 맥심커피배 결승서 이지현에 설욕

뉴스1

입력 2025.04.02 17:03

수정 2025.04.02 17:03

신진서 9단.(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최근 2연패에 빠졌던 신진서 9단이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더불어 맥심커피배 3연속 우승 전망을 밝혔다.

신진서 9단은 2일 경기도 가평의 마이다스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26회 맥심커피배 입신 최강전 결승 3번기(3전 2선승제) 2국에서 164수 만에 이지현 9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뒀다.

1승 1패가 된 신진서 9단과 이지현 9단은 오는 7일 서울 성동구의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최종 3국을 치러 우승을 다툰다.

최종 3국에서 신진서 9단이 승리하면 이세돌 9단에 이어 두 번째로 3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지현 9단이 이기면 2020년 우승 후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다.

신 9단은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달 농심 신라면배, 난양배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해 21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본선 1차전 4라운드에서 투샤오위 9단(중국)에게 패하며 올해 처음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어 맥심커피배 결승 1국에서도 94수 만에 패배, 2연패에 빠졌다.

만약 이날 패했다면 2019년 8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3연패를 당하는 상황이었는데, 신 9단은 위기를 벗어났다.

결승 1국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신진서 9단은 조심스럽게 대국에 나서다가 상대가 중앙에서 실수를 범하자 틈을 놓치지 않았다. 주도권을 잡은 신진서 9단은 이지형 9단의 공격을 차분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승리 후 신 9단은 "바둑은 언제든 질 수 있지만 1국은 내용 면에서 아쉬웠다.
그래서 오늘은 끝까지 버텨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기분 전환이 됐다. 이번 승리로 다시 마음을 정리해 3국에서 더 좋은 바둑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맥심커피배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