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태원이 카이스트 학생에게 건넨 조언…"꿈을 가지세요"

뉴시스

입력 2025.04.03 06:03

수정 2025.04.03 06:03

상의·카이스트, '미래세대와의 AI 토크콘서트' "꿈꾸고, 수정하고, 종료 시점 생각하라" 조언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2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대전 본원 KI빌딩 서남표 퓨전홀에서 진행된 '미래세대와의 AI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2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대전 본원 KI빌딩 서남표 퓨전홀에서 진행된 '미래세대와의 AI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여러분이 꿈을 가지십시오. '나는 돈 벌 거야', '나는 그냥 창업이야' 이게 아니라 꿈을 꾸고, 이걸 몇 년 동안에 언제까지 이렇게 할 거야,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하십시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2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대전 본원 KI빌딩 서남표 퓨전홀에서 진행된 '미래세대와의 AI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이번 행사는 카이스트 출신 인공지능(AI) 분야 창업자 및 청년 연구자들과 산업계·학계 리더가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의 현재와 산업의 미래 그리고 AI가 우리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최 회장과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기업 대표를 비롯해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정송 AI대학원장, 카이스트 학생 및 청년 예비 창업자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사람이 생각을 할 때 처음에 '나는 돈 벌 거야'라고만 생각하다 보면 위기에 가면 '지금 돈이 어디로 몰리지?' 이렇게 갈 확률이 크다"며 "그런데 돈 버는 데를 쫓아가면 이미 그전부터 갖췄던 사람이 다 먹어치운 후가 되거나 트렌드가 바뀌거나 할 수 있다. 잘못하면 끝없이 돈만 쫓아다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꿈을 꾸고, 그 꿈을 로직으로 만들라"며 "또 여러 번의 피보팅(사업 방향 전환)을 통해 계속 뭔가 수정을 하고 바꿔 나가야 하고, 그리고 게임을 종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많은 스타트업이나 창업가들의 실수가 내가 들어간 문제에 대해 끝을 볼 것이라는 것"이라며 "그건 답이 아니다. 다음에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고 다른 것도 할 수 있는데 하나 했다고 그 안에 함몰되기 시작하면 여러분 인생이 함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땅을 파서 우물을 만드는데 물이 안 나오는데도 '언젠가 나올거야' 하고 영원히 파는데 이건 아닌 것"이라며 "엑시트(나갈) 방법을 생각하라. 내 머릿속에 꿈을 꿔서 이걸 몇 년 동안에 언제까지 이렇게 할 거다, 이게 내 인생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2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대전 본원 KI빌딩 서남표 퓨전홀에서 진행된 '미래세대와의 AI 토크콘서트'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2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대전 본원 KI빌딩 서남표 퓨전홀에서 진행된 '미래세대와의 AI 토크콘서트'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대한상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AI기술과 지속가능성 융합 등 다양한 비전 제시
패널 토론에서는 최 회장, 이 총장과 함께 카이스트 출신 청년 AI창업자 및 연구자들 간 AI산업에 대한 격 없는 대화가 오고갔다. 청년 창업자들은 생생한 AI 산업 현장의 소리를 전하며 국내 AI 산업의 비전과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AI가 기업의 전략·기획·제품 개발 등 전 분야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며 "수많은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통합 운영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이 미래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찬 플로틱 대표는 "AI는 이미 스스로 질문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며 "만약 인간이 만든 AI가 인간에게 나를 왜 만들었는지 묻는다면 우리는 어떤 철학적 방향으로 그 물음에 답해야 할지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기후위기나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AI 기술이 큰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 토론 이후 현장에서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AI 스타트업이 국내외 다른 기업과 어떻게 협업모델을 구축할지' 등 사업에 대한 조언을 비롯해, '국내 AI 연구 인력들이 해외로 가지 않고 국내에서도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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