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원 산하 연구소와 방역 과학자들 연구사업 중단 당해
"정치적 이유로 보건연구 중단은 불법, 납세자 혈세 낭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월 2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뒤 왼쪽이 로버트 케니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1일 수천명의 보건부 공무원과 각종 연구소에 해고 통보를 했다. 2025.04 .03.](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3/202504030749026875_l.jpg)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월에 취임한 뒤 국립보건원은 수 백건의 과학 및 의학 연구기금을 갑작스럽게 없애 버리면서 포용성, 성평등(DEI) 철폐, 백신 지연의 타파와 기타 정치적 단어들을 그 이유로 늘어 놓고 있다고 이들은 고소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이런 결정으로 결국 에이즈(HIV) 예방을 위한 연구 기금, 아동의 폭력성 방지 연구, 임신 중 건강과 알츠하이머 병 연구 같은 중요한 연구의 기금이 삭감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과학자들은 매사추세츠 연방지법원에 낸 소장에서 주장했다.
소송의 목적은 기금과 연구 사업의 복구와 트럼프 정부의 각종 폐지 소동을 끝내기 위한 것이다. 이는 트럼프의 정책이 NIH의 과학을 근거로 한 각종 연구 규정, 미 의회 특별 명령으로 위임 받은 건강과 보건에 있어서의 평등, 차별 금지, 연방 정부의 내규에 모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소장은 밝혔다.
또한 연구 과제들을 취소시키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중단시키는 것은 납세자 국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단체들은 미 공중보건학회(APHA. 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 , 과학자 노조, 연구기금을 도중에 박탈 당한 각종 연구소 등이다.
한 편 국립보건원이 소속된 정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이번 소송에 대한 AP통신의 언급 요청에 답변을 거절했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복지부는 출범 이후 부서 산하 여러 기관과 부서들을 없애거나 인력을 대량 해고하면서 미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질병으로부터의 보호를 맡은 기관이 광범위하게 사라지거나 축소될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의 감원에는 의사들과 과학자들, 감염병 분야 연구자들과 지원 인력들, 경력이 오래된 고위 지도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이 떠난 뒤 미국 정부에는 오랫동안 미국의 보건분야 정책 결정과 의학연구, 의약품 인허가와 기타 전문 업무를 맡아왔던 인력의 공백이 생길 전망이다.
트럼프가 임명한 로버트 케네디 2세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산하 기관과 인력에 대한 대량 감원과 폐지 통보를 이메일로 보낸 뒤 이를 "혁명이 시작되었다"고 자찬해 이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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