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조태열, 나토 사무총장 면담…"북러 협력 즉각 중단해야"

뉴스1

입력 2025.04.03 08:14

수정 2025.04.03 08:14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양자 회담을 실시했다. 2025.04.02. (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양자 회담을 실시했다. 2025.04.02.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협의 중에도 진행 중인 북러 군사 협력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루터 사무총장과 만나 북러 군사협력 등 주요 안보 현안과 양자 협력 방안, 글로벌 안보 정세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며 "우크라이나 종전 과정에서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그 어떤 보상도 이뤄져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루터 사무총장은 북러간 군사 협력은 유럽과 인태 지역에 대한 공동 안보 위협이라면서 나토와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특히 루터 사무총장은 작년 우리가 나토 북대서양이사회(NAC)에서 실시한 북러 군사협력 관련 브리핑 등 우리나라의 정보 공유에 대해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조 장관은 작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한-나토 정보 공유 채널' 구축의 조기 완료를 위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루터 사무총장은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보가 연계돼 있는 상황에서 나토와 가치를 공유하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 장관은 나토-IP4간 협력이 인태 지역의 안정을 저해하는 안보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유용한' 협력 메커니즘이라며 협력 강화·확대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루터 사무총장은 한국이 나토 개별 회원국과의 협력은 물론 나토 자체와의 방산 협력도 추진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했고, 조 장관은 실무 협의를 통해 실천 가능한 것부터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