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생계비·심리정서 지원…아동·이재민 회복 집중 지원"
월드비전, 영남권 산불 피해 긴급지원 규모 35억원으로 확대"구호품·생계비·심리정서 지원…아동·이재민 회복 집중 지원"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경남·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당한 아동과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긴급지원 규모를 총 35억원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월드비전은 산불 피해 직후 피해 지역 아동과 주민들의 생존과 삶의 회복을 위해 신속하게 긴급구호를 펼쳤으며, 피해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기존 5억원 규모에서 35억원 규모로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6억6천만원을 들여 구호물품 2만6천100세트를 피해 지역에 지원한다.
이어 1천600가구를 대상으로 긴급생계비 및 가전·가구 구입비에 27억원, 280가구의 심리·정서 지원에 1억4천만원을 투입한다.
월드비전은 지난달 25일부터 피해지역 이재민을 대상으로 구호 물품과 생계비 등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향후 5월까지는 산불 피해 아동과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최대 3개월간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며, 주거 재건에 필요한 필수 가전 및 가구 구입비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아동과 이재민을 위해 심리·정서적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운영한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의 한 피해 주민은 "소방관으로 오래 근무했지만, 바람을 타고 번진 불길에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며 "종자와 농기계, 창고까지 모두 불에 타버려 막막했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필요한 물품을 챙겨주고 관심을 가져주어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김순이 월드비전 국내사업본부장은 "경제적 지원을 넘어, 화재로 입은 마음의 상처까지 회복할 수 있도록 정서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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