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미국발 '상호 관세' 여파로 환율이 1470원을 다시 돌파했다. 우리나라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원화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66.6원 대비 4.4원 오른 1471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인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는 1470.4원에 거래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국산 수입품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기본관세 10%에 더해 주요 무역 상대국에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 관세를 부과하며 예상보다 높은 관세율로, 우리나라의 경우 2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웃돌았다.
백악관은 10%의 관세는 5일 0시 1분부터, 더 높은 국가별 관세는 9일 0시 1분부터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예상보다 높은 관세에 위험회피 심리가 금융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하며,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자산에 대한 투심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의 상호 관세 영향에 재차 1470원 부근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