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30대로 증가…활동 범위도 확대
![[서울=뉴시스] 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난세이 제도 주변에서 중국 무인기(드론)의 비행을 확인하고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한 횟수가 2021년보다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중국판 MQ-9 리퍼'로 불리는 첨단 무인기 '궁지(攻擊·GJ)-2'(사진=바이두) 2024.04.03.](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3/202504031031086853_l.jpg)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방위성이 지난해 난세이 제도 주변에서 중국 무인기(드론)의 비행을 확인하고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발진한 횟수가 2021년보다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3일 방위성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무인기의 비행이 30대(추정 포함)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난세이 제도는 일본 규슈 남쪽에서 대만 동쪽까지 이어지는 지역으로, 중국과 대치하는 일본의 최전선으로 여겨진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군비 증강과 해양 진출, 대만 유사(有事)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이 지역의 방위력 강화를 추진해왔다.
연도별 중국 무인기 비행 횟수는 ▲2017년 1대 ▲2018년 1대 ▲2021년 4대 ▲2022년 10대 ▲2023년 9대였으며, 지난해 30대로 급증했다.
비행 횟수뿐 아니라 활동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2021년에는 4대 중 2대가 동중국해 상공에서만 비행했으며, 나머지 2대도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를 통과해 태평양으로 나갔다가 동중국해로 돌아갔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태평양으로 진입한 뒤 북상해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섬에 접근한 사례가 4건 확인됐다.
또 남하해 오키나와현 미야코섬과 요나구니섬 인근을 지나 대만 남쪽 바시 해협으로 향한 사례도 있었다.
바시 해협은 대만 란위섬과 필리핀 바탄제도 사이에 위치한 해역으로, 중국 군용기와 군함이 태평양으로 진입할 때 주로 이용하는 항로다.
공개된 30대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17대는 요나구니섬과 대만 사이를 통과해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오가는 패턴을 보였다.
지금까지 확인된 중국 무인기는 총 6종으로 모두 고정익(날개를 가진 형태)이었다.
이들 무인기는 전부 정찰 기능을 갖추고 있었으며, 이 중 3종은 미사일 등을 장착해 공격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분석됐다.
크기는 대부분 길이 10m 내외였다.
방위성 관계자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명확하다"며 "향후 중국 무인기의 활동 범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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