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39회를 맞는 한국무용제전은 한국춤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대표적인 창작춤 예술축제로, 전통춤과 현대무용을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구성된다. 특히 ‘Ecology 춤, 순환의 여정’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예술의 가치에 주목하며, 생태와 춤이 연결된 다양한 실험적 시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개막초청공연은 전통춤의 정수를 담은 한영숙춤보존회의 <한영숙제 박재희류 태평무>와 한국창작춤 1세대 안무가 임학선·임현선의 <우리 둘>로 시작을 알린다. 이어 지난해 대극장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장혜림의 <이야기의 탄생>이 재구성되어 무대에 오른다.
대극장 본공연은 4월 13일부터 2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소극장 부문은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동덕여대 코튼홀에서 진행된다.
폐막초청공연은 4월 23일 열린다. 올해 특별 제작된 김용복, 최지연, 박시종 안무, 음악가 원일의 협업작 <오롯이 바라보다 - 오소서>와, 지난해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김정아 안무의 <Query>가 관객과 만난다. 공연 후에는 ‘2025 한국무용제전 시상식’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연 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4월 4일에는 생태적 예술실천을 주제로 한 국내 학술대회가, 5일에는 시민이 함께하는 ‘서울시민무용축제’가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다. 또한, 4월 8일부터 10일까지는 ‘서울의 거리 Dance Film’ 시리즈가 한국춤협회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다양한 무용가들이 서울의 도시 공간을 무대로 펼치는 춤을 영상으로 선보인다.
13일에는 청년 플로깅 모임 ‘쓰레커’와 함께하는 친환경 실천 프로젝트 <서울의 순환 플로깅 캠페인>도 예정되어 있다. 환경과 예술이 만나 지속가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행사는 관객들에게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춤협회는 이번 무용제전을 통해 춤이 단지 무대 위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자연, 일상과 예술 사이에서 끊임없이 순환하고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다.

윤수미 이사장은 “이번 한국무용제전은 특히나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무용축제로서의 의미를 더욱 살리고자 했다.”며 “한국무용제전이 한국창작춤의 대중화, 세계화를 선도하며, 서울시민들과 함께 감동적이고 예술적인 순간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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