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불법배출 경남 사업장 17곳 적발…드론 띄웠다

경남도 특별사법경찰, 2월3일~3월31일 기획 단속 폐기물 태우고, 유해물질 내뿜고, 비산먼지 날리고

[창원=뉴시스] 경남도 특별사법경찰 불법 도장시설 단속. (사진=경남도 제공) 2025.04.03.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 특별사법경찰(도 특사경)은 2월3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와 연계한 미세먼지 불법 배출 사업장 기획단속을 실시해 17개소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3곳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14곳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도 특사경은 일선 시·군의 지도점검을 회피하기 위해 출입문 잠금장치 또는 펜스를 설치하거나 산지 및 격·오지에서 미세먼지를 교묘하게 무단 배출하는 사업장을 중점으로 단속했다.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불법 도장업체 14곳, 수송차량의 바퀴를 세척하지 않아 공용 도로에 비산먼지를 발생시킨 민원 다발 사업장 2곳, 사업장 폐기물 불법 소각 및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 운영 사업장 1곳이 적발됐다.

적발 사례를 보면 A업체는 평일에는 철 구조물 용접이나 절단 작업만 하고 단속 취약시간인 토요일 새벽에 은밀히 도장작업을 해오다가 잠복근무에 덜미를 잡혔다.

B업체는 산지에 펜스를 설치해 단속과 접근이 어려운 엄폐된 야외 장소에서 버젓이 대형 철 구조물에 도장작업을 해오다가 도 특사경의 드론 항공 촬영으로 적발됐다.

C업체는 폐차장 등에서 발생한 사업장 폐기물인 폐전선 약 3t을 불법으로 수집·운반 후 무단 소각하는 방법으로 다량의 매연을 발생시키는 무허가 폐기물처리업을 운영했고 소각한 폐기물을 냉각하기 위한 미신고 폐수배출시설도 현장에서 적발됐다.

D업체는 수천t의 토사를 반입하는 성토공사를 하면서 공용 도로에 흙먼지를 유출해 여러 민원을 발생시키면서도 살수형 세륜시설에는 형식적으로 빈 물통만 비치하는 등 수송차량에 대한 세륜·세차 미이행으로 적발됐다.

대기환경보전법상 사업장 폐기물 불법 소각 행위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 무허가 폐기물처리업 및 미신고 대기배출시설·폐수배출시설 설치·운영 행위는 각 5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5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미세먼지는 대기오염 및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계통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도민의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미세먼지 불법 배출 사업장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엄정한 수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