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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산불 구호' 50억원 증액 가결…오세훈 "깊은 감사"

뉴시스

입력 2025.04.03 14:33

수정 2025.04.03 14:33

재석 85명 중 찬성 82명 기권 3명으로 가결 "50억원 추가편성, 즉각 피해지역에 큰 보탬" "경계 넘어 전방위적 지원한다는 강력 의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이소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서울시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에서 이소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2.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시의회가 산불 피해 추가 지원을 위해 서울시에서 긴급 제출한 지역교류협력기금 50억원 증액 편성안을 가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가 경계를 넘어 전방위적으로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3일 오후 서울시의회는 제329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재석 85명 중 찬성 82명 기권 3명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교류협력기금 운용계획 변경안'을 가결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발언 기회를 얻어 "먼저 예정된 회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긴급히 임시회를 열어 기금 증액 안건을 신속히 처리해주신 서울시의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 잃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산불은 영남권 전역에 전례 없는 피해를 남겼다.

인명피해는 물론 주택과 기반시설, 농경지, 문화재까지 광범위하게 소실됐고, 산림과 생태계 전반에도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며 "이는 특정 지역 재난을 넘어 국가 전체 함께 대응해야 할, 참으로 중대한 과제"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즉각 행동에 나섰고, 서울시의회도 함께 뜻을 모아주셨다. 특히 50억원 추가편성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지역교류협력기금 운용 계획 변경안 의결은 즉각 피해 지역에 큰 보탬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역주민들이 간절히 원하시는 생계안정비용과 임시주거시설 마련, 각종 시설 복구작업에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경계를 넘어 각 지역과 소통하고 어려움에 처한 주민이 고난을 극복하도록 동행해야 한다"며 "이번 기금 증액은 단순 예산 조정이 아니다. 서울시가 지방시 차원을 넘어 모든 가용자금을 총 동원하고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증액안 가결에 따라 서울시는 즉시 40억원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기탁해 영남지역에 긴급 지원하고, 나머지 10억원은 향후 풍수해 등 재해·재난 대비 예비재원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구호금은 ▲전소 주택 처리 등 복구를 위한 중장비 지원 ▲농기계 구입 ▲임시 조립주택 설치 등 산불 피해가 집중된 영남지역의 빠른 재건에 투입된다. 구호금 규모와 사용처는 영남지역의 긴급 요청을 반영해 결정했다.

앞서 서울시는 산불 발생 직후인 지난달 24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를 통해 5억원의 구호기금을 긴급 지원했다. 또 경북·경남·울산 등 산불피해 전역에 소방헬기 및 소방인력 총 734명, 소방차량 256대를 현장에 투입하는 등 피해 수습에 동참한 바 있다.

시는 이외에도 4~5일 이틀간 산불 피해지역인 경북 안동, 청송, 영덕 3개 지역에 구호소 환경 정비, 이재민 일상생활 지원, 의료봉사 등 현장에서 복구 활동을 지원할 자원봉사자 160여명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또 자원봉사 필요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서울시·서울시자원봉사센터·산불 피해 지자체가 함께 전소주택 정비, 집수리, 수목 식재, 일손 돕기 등 맞춤형 중장기 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경남·울산 등 산불피해 전지역에 필요한 복구장비와 물품을 부족함 없이 지원하고, 이재민과 자원봉사 인력이 머물 수 있도록 서울시수안보연수원(110개실)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4일까지 모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를 통해 피해 지역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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