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젤렌스키 고향' 크리비리흐 미사일 공격해 4명 사망

뉴시스

입력 2025.04.03 14:47

수정 2025.04.03 14:47

젤렌스키 "모스크바 테러 포기 압박해야"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가스 분배소 공격
[크리비리흐=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에서 한 소방관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크리비리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2025.04.03.
[크리비리흐=AP/뉴시스] 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에서 한 소방관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크리비리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이기도 하다. 2025.04.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크리비리흐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4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

2일(현지 시간) 키이우포스트,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세르히 리작 드니프로페트로브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가 2일 크리비리흐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부상자 중에는 8세와 6세 어린이가 포함됐다고 한다.

크리비리흐는 키이우 남동쪽 약 400㎞에 위치한 도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출생지로 유명한 곳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4명이 비극적으로 사명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은 모두 민간인"이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스크바에 압력을 가해 전쟁과 테러를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같은 날 자포리자에서도 러시아의 공습으로 45세 남성 1명이 사망했고, 하르키우에서는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5명이 다쳤다.

한편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같은 날 루한스크의 가스 시설을 공습했다.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사용해 루간스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 스바토보 가스 분배소를 공격해 1만1100명의 소비자가 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 등에 대한 부분 휴전에 동의한 상태지만, 서로 상대국이 합의를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재국 미국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는 2일 워싱턴DC를 찾아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의구심을 표하며 원유 관세 부과 등 대러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특사간 회담에서 휴전 협상 교착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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