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트럼프 관세 폭탄에 충북경제 '불똥'…주력산업 흔들릴까

뉴시스

입력 2025.04.03 15:29

수정 2025.04.03 15:29

작년 미국 수출 45억 달러…중국 이어 2위 이차전지·반도체·자동차부품 등 핵심 산업
(출처=뉴시스/NEWSIS)
(출처=뉴시스/NEWSIS)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가 우리나라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충북 경제에도 불똥이 튀었다.

충북의 수출 상대국 2위가 미국인 데다 수출 품목마저 이차전지,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이기 때문이다.

3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대미(對美) 수출액은 44억9358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 266억7943만 달러의 16.8%를 차지했다.

중국 71억4920만 달러(26.8%)에 이어 수출국가 2위 비중이다.

품목별로는 ▲건전지 및 축전지(이차전지) 14억484억 달러(31.3%) ▲반도체 5억8698만 달러(13.1%) ▲컴퓨터 2억9913만 달러(6.7%) ▲정밀화학연료 2억7947만 달러(6.2%) ▲전력용기기 2억1435만 달러(4.8%) 순이다.



반도체와 컴퓨터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9.9%, 44.2% 증가했으나 이차전지와 이차전지 소재인 정밀화학연료가 미국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라 24.9%, 81.2%씩 감소했다.

이 여파로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2023년(65억3808만 달러)에 비해 3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황도 녹록지 않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올해 1~2월간 6억6298만 달러 수출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45.4%나 역성장했다.

이차전지가 지난해 초 기저효과를 발판 삼아 39.6% 증가했으나 반도체가 성장세 둔화로 2.8% 감소했다.


올해 13.6% 증가한 자동차부품도 3일(현지시각) 25% 관세 조치가 우선 발효됨에 따라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이폰과 테슬라에 제품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청주공장과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한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충북 경제에 커다란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