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도권·박호산 등 출연…연극·음악·무용 어우러져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을 다룬 시네마틱 오페라 '메러디스'가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 오픈씨어터는 '메러디스'가 6월6일부터 8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고 3일 밝혔다.
2022년 서울, 부산, 거제, 김포에서 초연한 작품은 3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메러디스'는 6.25전쟁 당시 실제로 벌어진 흥남철수작전과 그 중심에 있던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항해를 그린다.
1950년 겨울,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흥남부두에서 정원 60명에 불과한 배에 1만4000명의 피란민을 태워 거제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다움을 선택한 이들의 용기와 감동을 무대에서 되살린다.

이번 공연에서 구출작전을 이끈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 역은 배우 하도권이 캐스팅됐다.
라루 선장 곁에서 피란민들의 구조를 돕는 외신기자 '윤봉식' 역은 배우 박호산이 나선다. 박호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오페라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다.
윤봉식의 아내 '최덕자' 역에 소프라노 정아영, 이상은,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일등항해사 '로버트 러니' 역에 테너 김은국, 원유대가 참여한다. 피란민 '강금순' 역에 배우 김민지, 치매를 앓는 윤봉식의 노모 역에 배우 박무영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위너오페라합창단, 브릴란떼어린이합창단, 코리아쿱오케스트라, LK오페라무용단이 협연해 총 80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연극, 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지휘는 전 군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백정현, 작곡은 이용주 작곡가가 맡았다.
또한 시네마틱 오페라라는 장르명처럼 클래식 오페라의 음악성과 영화적 리얼리즘을 결합한 독창적 무대를 선보인다.
전통적인 성악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에 선내 피란민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포착한 영상 연출이 더해져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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