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귓속으로 기어 들어간 바퀴벌레. (사진=바이두)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0001084273_l.jpg)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원인 모를 귓속 통증과 출혈을 겪던 여성의 귀에서 알을 품은 바퀴벌레가 발견됐다.
2일(현지시각) 중국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에 사는 A씨는 갑작스러운 귓속 통증에 새벽에 급히 병원을 찾았다.
잠을 자던 중 귀에 무언가 기어드는 느낌이 들었고, 당황한 나머지 귀이개로 꺼내려다 통증이 심해지고 출혈까지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꺼내려 할수록 귓속 물질은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의사가 A씨의 귀를 살펴보니 이물질이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의료진은 먼저 생리식염수를 귀에 주입해 바퀴벌레를 익사시킨 뒤, 의료용 흡입관을 이용해 바퀴벌레의 몸통과 알을 제거했다.
남아 있던 벌레의 머리와 앞다리도 제거를 완료한 뒤 A씨는 무사히 퇴원했다. 추가 검사 결과 고막에는 손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바퀴벌레가 귀로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절대 귀이개 등으로 억지로 빼내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료진은 "바퀴벌레 다리에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귀 안쪽 피부에 박히기 쉽고, 무리하게 빼내려다 오히려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다"며 "본능적으로 불을 켜고 귀를 들여다보려 하는데, 바퀴벌레는 빛을 피하는 성질이 있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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