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권영세 "'美 25% 관세'에 韓경제 큰 타격…정치부터 달라져야"

뉴시스

입력 2025.04.04 00:01

수정 2025.04.04 00:01

"이재명, 사실상의 불복 선언…유혈사태 바라는 것인가" "尹 직무 복귀하면 서둘러 개헌 추진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0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25% 부과 결정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정치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 제품에 대해 일본이나 EU보다 높은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며 "수출 중심인 우리 경제에 큰 타격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의 길로 나아가려면 가장 먼저 정치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정치가 갈등의 조정자이자 사회 통합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에 대한 승복 선언을 촉구하면서 "아무리 의견이 달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그 과정은 반드시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민주당의 대오각성과 승복 선언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도 간곡하게 호소드린다. 설령 받아들이기 힘든 판결이 나와도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대화와 타협이라는 정치의 본질을 지키며 대안을 모색하고 절충안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갈등을 부추기고 혼란을 키우는 정치 세력이 있다면 국민 여러분이 과감하게 퇴출시켜 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승복은 윤석열이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사실상의 불복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불복 선언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이에 대비한 '빌드업'인지, 마지막까지 헌재를 압박하기 위한 대국민 겁박인지 알 수 없지만 어느 쪽이든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의 태도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가 바라는 것이 충돌과 유혈 사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애당초 오늘의 사태를 불러온 데는 민주당 책임이 가장 크다"고 했다.


조만간 있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와 관련해서는 "헌재 심판 결과가 대통령 직무 복귀로 결정된다면 서둘러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를 보면 시대에 맞지 않는 87체제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흔히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생각해왔던 우리 헌법이 실제로는 의회독재를 견제할 최소한의 수단조차 사실상 전무한 제왕적 의회헌법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며 "대통령도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의 뜻을 모아 시대정신에 맞는 헌법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심판 판결에 승복할 것이며 탄핵심판 이후를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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