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FA-50 수출 확대·KF-21 양산 본격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의 본격적인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FA-50 수출 확대와 KF-21 양산 본격화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이 가시화되며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NH투자증권은 "KAI는 올해 분기별로 실적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며 "오는 2026년을 기점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이 동시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AI는 현재 △필리핀·이집트 등 FA-50 △이라크·아랍에미리트(UAE) 등 회전익 중심으로 다수의 수출 수주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배성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빠른 수주 타이밍으로는 1조원 규모가 기대되는 필리핀 FA-50과 이라크 회전익 추가 계약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올해 실적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4분기 FA-50 완제기 수출 매출은 전년 대비 71.3% 증가한 1552억원으로 추정되며, 개발 단계 진전에 따라 향후 매출 인식도 확대될 전망이다. 폴란드·말레이시아 FA-50은 오는 2026년부터 본격 납품이 시작되며, 인도네시아 T-50i 훈련기 6대도 4·4분기 전후로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NH투자증권은 "KAI의 FA-50 수출은 분기별로 매출 기여가 커질 전망이며, KF-21 양산 본격화 시점인 내년부터는 실적과 수주 모두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4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KAI의 1·4분기 매출이 7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88억원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마진 사업인 이라크 군수지원(CLS) 매출 반영이 예상보다 적었고, 폴란드·말레이시아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이 하반기로 밀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