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파 루머, 보좌관들의 MAGA에 대한 충성도가 떨어진다고 주장
트럼프는 루머 발언과 무관 주장 " 능력 부족 등가 해고대상 늘 많아"
![[필라델피아=AP/뉴시스] 미국 극우 선동가로 알려진 로라 루머가 지난 해 9월 10일 미 대선 TV 토론이 열리는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그녀와 면담후 3일 트럼프는 백악관 NSC보좌관들 여러 명을 쫓아냈다. 2025. 04. 04.](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0959520713_l.jpg)
이 해고를 한 날이 극우 활동가 로라 루머가 전 날 트럼프와의 면담에서 백악관 보좌진의 충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직접 대통령에게 한 다음 날이어서 정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해고에 대한 루머의 영향력은 별로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잘 아는 백악관의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루머는 트럼프와 백악관에서 대화하면서 자기가 생각하기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MAGA) 정책에 대해 충성하지 않는 보좌관들은 제거 하라고 강력히 권했다고 한다.
이 소식통들은 AP기자에게 이 문제가 매우 민감한 인사 문제라며 실명을 밝히지 않는 조건으로 이를 제보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3일 오후 마이애미 행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야기 하면서 "우리는 언제나 사람들을 내보낸다.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들, 우리가 보기에 적임자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사람들, 다른 사람에게 충성하는 사람들은 늘 해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해고는 트럼프와 그의 NSC 안보 팀이 하필 여론의 공격으로 곤경에 처해 있을 때 일어났다.
트럼프의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왈츠가 3월 15일 미군이 예멘의 후티 반군을 대상으로 군사기밀인 공격 계획을 논의하던 민감한 시기에 대중이 접속할 수 있는 '시그널' 앱을 통해 이를 논의했다는 스캔들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였다.
트럼프는 왈츠를 믿는다며 그의 편을 들었다. 3일 대통령 전용기로 플로리다에도 같이 가서 마이애미의 LIV골프 대회 개막 전에 열린 만찬회 행사에도 함께 참석하게 했다.
한편 미 국방부 감찰관은 3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시그널 앱을 이용해서 후티군에 대한 공습 작전을 논의한 것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뿐 아니라 다른 국방부 관리들도 공용 앱을 사용해서 같은 일을 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사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격노했다. 그는 질문을 한 기자를 비웃으면서 "그 얘기를 또 꺼내나. 그 얘기는 다시는 하지 말라. 당신네 편집국장이 그런 쓰레기 같은 기사를 쓰라고 했나"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AP의 소식통들은 루머와 트럼프의 면담 당시에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대통령 인사국의 세르지오 고어 국장도 함께 배석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인사국은 2일 루머와 대통령의 면담 뒤 NSC 고위관리 3명과 여러 명의 하급 보좌관들을 해고 했다고 이 문제를 잘 아는 소식통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라 루머는 아주 훌륭한 애국자다. 대단히 강력한 인물이다"라고 말하면서 이 극우파 여성정치인과의 대화를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루머가 해고된 사람들의 직위에 맞는 다른 인물들을 추천한 사실도 시인하고, "나는 누구에게나 그런 추천을 받는다. 잘 듣고나서 내 스스로 결정을 한다"고 주장했다.
루머는 이 전에도 9.11 음모설 등 백악관 보좌진에 대한 불신을 표현해 왔고, 트럼프는 가짜 뉴스나 음모설을 퍼뜨리는 사람들과도 교유해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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