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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주식 수익률도 휘청…1월엔 국내가 앞질러

뉴시스

입력 2025.04.04 09:37

수정 2025.04.04 09:37

국내 5.38%·해외 1.27% 美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멈춰선 환율 상승 효과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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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해외주식에서만 34%의 수익률을 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국민연금의 상황이 올해 반전됐다. 1월엔 국내주식 성과가 해외주식을 앞질렀다. 지난해 선방한 해외주식 수익률이 올해는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4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공시에 따르면 연초 이후 1월 말까지의 국민연금 수익률은 잠정 0.85%를 기록했다.

자산별로 국내주식 수익률이 5.38%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해외주식이 1.27%, 국내채권이 0.83%, 해외채권이 마이너스(-)2.53%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해외주식은 미국 대통령 정책 불확실성에도 물가 상승 우려 완화와 주요 기업의 양호한 실적으로 상승했으며 국내주식은 밸류에이션 매력에 따른 양호한 수급으로 운용 수익률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1월 코스피 상승률은 연초 대비 4.91%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주식시장 벤치마크는 3.76%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률은 연초 대비 2.50% 빠졌다.

또 "국내 채권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동결에도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운용 수익률이 양호하다"며 "해외채권은 물가상승 우려 완화로 시중금리가 하락했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운용 수익률이 부진하다"고 부연했다.

연초 부진한 해외 증시에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해외주식에서만 34.32%의 수익률을 기록, 전체 기금운용 수익률은 역대 최고인 15%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에 이은 2년 연속 신기록이었다.

2년 간 해외주식 강세,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 등을 톡톡히 봤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 증시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 경기 침체,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하며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월 S&P500지수는 그나마 2.7% 올랐지만 2월엔 1.42% 하락, 3월엔 5.75% 하락을 기록했다. 상호관세 부과 발표가 있은 다음날인 3일 S&P500지수는 4.84% 떨어지며 2020년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이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2년 연속 최고 성과를 달성했지만 단기간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거시적이고 장기적 투자 안목으로 자산배분 체계를 개편하고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살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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