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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尹 선고 불출석에 "파면 스스로 예감한 것"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4 10:45

수정 2025.04.04 11:33

"재판관·헌재 동선이 파면 암시"
"尹, 파면 돼도 승복 못할 듯"
박범계 법안심사1소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범계 법안심사1소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회 탄핵소추단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 불출석하는 것에 대해 "파면을 스스로 예감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인신이 구속돼 있지 않은데 선고 기일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정황적으로 파면을 스스로 예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단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처음부터 재판 때 안 나왔으니까 선고기일에 안 나오는 게 당연해 보이겠지만, 이번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 본인이 (재판에) 거의 다 나왔다"며 "나와서 잠깐 변론을 안 하고 들어간 적은 있지만 거의 다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실제로 재판관들 최근의 동향, 헌법재판소 내에서의 동선들을 보면 파면을 암시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파면 선고가 나오면 (윤 대통령은) 승복하지 못하고 자신을 콘크리트처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일종의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고를 앞두고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없는 것을 두고는 "열한 차례의 변론에 조금 더 집중하고, 진지하게 약간의 반성을 좀 보이고 했으면 실제로 파면 선고까지 이르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 하는 자책의 나날을 최근에 침묵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8대0 인용을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6대2, 7대1, 8대0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오늘도 평의가 있을 가능성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8대0을 지향하는 7대1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