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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헌재 결정 겸허히 수용"…이재명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회복"[尹 파면]

뉴시스

입력 2025.04.04 12:27

수정 2025.04.04 12:27

여야, 尹 탄핵 이후 입장 발표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후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2025.04.0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 후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2025.04.0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경록 한재혁 기자 = 여야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결정 승복을 밝히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주와 정치적 폭거를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헌재 선고 생중계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헌재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는 길임을 굳게 믿는다"며 "안타깝지만 헌재의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겸허하게 수용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반복된 의회 폭주와 정치적 폭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점을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사태로 많은 국민들이 느끼셨을 분노와 아픔을 무겁게 인식한다. 비판과 질책을 모두 달게 받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나 극단적인 행동이 있어선 안 된다"며 "평화와 질서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신의와 공동체 회복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진정 대통령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무엇보다 국정 안정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은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주어진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0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4.04. kch0523@newsis.com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헌재 선고 관련 긴급 입장 발표를 통해 "헌법을 파괴하며 국민이 맡긴 권력과 총칼로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선고됐다"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다. 더 이상 헌정파괴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가 국민과 국가의 희망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위대한 국민들이 위대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되찾아주셨다"라며 "계엄군 총칼에 스러져 간 제주4·3, 광주 5·18 영령들이, 총칼과 횡포 앞에 맞선 국민들이, 부당한 명령에 맞선 장병 용기가 이 빛의 혁명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직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된 것은 다신 없어야 할 대한민국 헌정사의 비극"이라며 "저 자신을 포함한 정치권 모두가 깊이 성찰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세계 역사상 비무장 국민의 힘으로 평화롭게 무도한 권력을 제압한 예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라며 "촛불혁명에 이은 빛의 혁명으로 대한민국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극적으로 부활시켰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세계는 대한민국을 재평가할 것이고 K-민주주의의 힘을 선망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힘을 모으면 국제사회 신뢰를 신속하게 회복하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대통합의 정신으로 무너진 민생, 평화, 경제, 민주주의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에서 희망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그런 세상을 향해 성장과 발전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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