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발표한 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정권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이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04. hyein0342@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1236337592_l.jpg)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2·3 계엄으로 헌정 질서를 유린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투쟁 이후 122일간 이끈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이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민주주의 승리"라고 평했다.
윤석열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윤 전 대통령 파면이 선고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민주주의가 독재의 망령을 물리치고 또 한 번 승리했다. 두려움, 국민을 배신한 공권력에 대한 허무감과 불안, 불면의 밤을 이겨내고 쟁취한 승리"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승리는 3·1만세운동의 함성과 4·19항쟁,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의 역사와 연결돼 있다. 민주주의를 향한 도도한 역사의 물결이 만들어낸 파도다"라고 했다.
특히 "오늘 우리의 승리는 5·18에 빚지고 있다. 국회 앞에서 온몸으로 계엄군 장갑차를 막아선 이들은 전두환의 군사 쿠데타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죽어갔던 80년 5월 광주시민과 연결돼 있다. 독재에 굴복하기보다 차라리 죽을 것을 선택했던 오월 투사들이 우리 가슴에 새겨준 불굴의 저항정신이 두려움을 이겨내며 윤석열 계엄군에 맞선 용기로 부활해 일군 승리였다"고 했다.
계엄 이후 탄핵 촉구 집회에서 보여준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광주비상행동은 "우리의 광장은 연대의 기쁨으로 넘쳐났다. 오월어머니들의 주먹밥을 시작으로 투쟁 기간 내내 커피 나눔을 해준 농인·청인들, 집회 때마다 차 나눔을 해준 마을 활동가들, 붕어빵을 구워낸 교장·교감 선생님들, 가마솥 떡국을 끓여낸 새마을부녀회와 자원봉사자들, 집회 참여 시민들을 위한 선결제 나눔. 이루 다 말하지 못한 우리들의 따뜻한 연대는 5월 대동 정신의 부활이었다"고 했다.
이어 "완전한 승리를 위해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내란 가담세력에 대한 엄벌과 사회대개혁도 과제로 제시했다.
광주비상행동은 "불법 내란이 불가능한 나라를 위해서는 내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처벌이 필요하다. 처벌되지 못한 역사가 반복된 내란의 뿌리다. 처벌 못한 군사독재 망령이 윤석열 쿠데타로 되살아났다"며 "내란을 획책한 군 고위급 인사, 동조했 대통령실 경호처 간부들, 내란 국무회의에 참여했던 국무위원들, 대통령실 관계자, 내란을 옹호한 '법비'(法匪)와 검찰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을 부정하고 내란을 옹호한 현 여당 국민의힘과 서울서부지법 습격 내란·선동 세력에 대해서도 법적 심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승자독식 경쟁 체제가 야기한 차별과 혐오 사회를 극복하고 서로를 향한 연대와 상호 존중의 사회적 토대를 강화해야 한다. 더 큰 민주주의, 더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 186개 시민사회단체가 꾸린 광주비상행동은 비상계엄 직후부터 탄핵 선고일인 122일간 47차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연인원 기준 시민 10만5000여 명이 동참했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04.04. hyein0342@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1236413113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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