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학생·동성로 시민 찬반 의견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대구 중구 CGV대구한일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5.04.04. lmy@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1322503677_l.jpg)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한 가운데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는 시민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대구 경북대학교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캠퍼스 내 계엄령을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었던 곳이다.
일부 학생·교수·연구진 등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총학생회가 민주주의를 회복하자는 취지의 학생총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대구 중구 CGV대구한일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4.04. lmy@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1322536941_l.jpg)
정치외교학과 21학번 A(24)씨는 "계엄 당시 국민 주권을 상징하는 국회에 군이 유리를 깨고 투입되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김민규 컴퓨터학부 재학생은 "이 단순하고도 당연한 결정이 지금까지 지연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우리나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계엄 일당을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철저히 처벌하는 것을 시작으로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된 4일 대구 중구 CGV대구한일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4.04. lmy@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1322560338_l.jpg)
정치외교학과 23학번 B(23)씨는 "민주당은 야당과의 협의 없이 입법을 강행했다. 이는 다수당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대통령을 탄핵한 선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보호라는 명분이 오히려 정치적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범대학교 재학생 송창민(21)씨는 "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원 체포설, 국회 봉쇄 지시, 무장 지시 등 아직 밝혀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탄핵심판을 선고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이번 심판에서 초시계가 등장하고 대통령의 발언을 제한하는 것을 보면서 과거 부러진 화살이라는 재판을 떠올렸다. 법원과 헌법재판소가 민주주의 최후의 방어선이 되지 못할 때 국가와 국민은 갈 곳이 없다"고 비판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둔 4일 대구 중구 CGV대구한일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4.04. lmy@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1323005706_l.jpg)
이민호(26) 씨는 "대통령 파면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며 "그 누구도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박호철(80대) 씨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지만 그럼에도 너무 속상하다"며 "대한민국은 현재 이념이 양극단으로 갈라서 있다. 뭐든 극단적이면 사고가 난다. 경제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사회가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재판관 전원일치(8대 0)로 윤 대통령을 파면했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심판에 의해 파면된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이 됐다.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는 같은 날 동성로 CGV 대구한일점 앞에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장면을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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