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춘천서도 "시민과 광장의 힘으로 민주주의의 봄"[尹탄핵인용]

뉴스1

입력 2025.04.04 13:24

수정 2025.04.04 13:24

4일 오전 강원 춘천거두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2025.4.4 한귀섭 기자
4일 오전 강원 춘천거두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2025.4.4 한귀섭 기자


4일 오전 강원 춘천거두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 결정이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2025.4.4 한귀섭 기자
4일 오전 강원 춘천거두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 결정이 나오자 기뻐하고 있다.2025.4.4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와 탄핵이다"

4일 오후 11시 22분 강원 춘천 거두사거리에 모인 시민들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결정을 발표하자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인근을 지나가던 한 차량은 클락션을 울리며 기쁨을 공유했다. 시민들은 옆에 있던 지인들과 "이제 됐다, 수고했다" 등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일대는 15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대형스크린에 설치된 뉴스 생중계를 통해 송출되는 헌재의 결정을 지켜봤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생중계 전 시민들과 커피를 나누고, 의자를 설치했다. 시민들은 "탄핵 되겠지, 들은 거 없냐" 등을 대화를 나누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휴대폰을 보기도 했다.

문형배 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의 판결문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대형스크린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환호를 했다. 생중계가 한번 씩 끊길 때는 아쉬워하면서도 두손을 꼭 잡고 탄핵 인용 결정이 나오길 바랬다.

이날 춘천 거두사거리 일대는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경찰들이 대거 배치됐다. 시민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폴리스라인을 따로 만들어 충돌을 방지했다. 또 소방에서도 인력과 장비를 배치해 인명피해 상황에 대비했다.

탄핵이 결정되자 윤석열정권퇴진 강원운동본부는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의겨울에 맞서 시민들과 계엄을 해제시키고 끝끝내 내란수괴를 파면시켰다"며 "시민들과 광장의 힘으로 새로운 민주주의 봄을 불러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이 하나 돼 목소리를 높일 때 그 어떤 권력도 맞설 수 없음을 우리는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이제 군대를 동원해 국민에게 총칼을 겨누고 헌법기관을 위협했던 윤석열은 다시 즉각 구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강원지부는 논평을 내고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환영하며,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국민의 헌신과 헌재의 역사적 판단에 깊이 감사하다"고 했다.


또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단지 한 사람의 정치적 실패에 대한 단죄가 아니다"면서 "국민의 주권이 어떻게 제도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교훈"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