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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은퇴 복귀 선수 '특별 시드' 도입…30대 골퍼 '경력 단절' 막는다

뉴스1

입력 2025.04.04 14:38

수정 2025.04.04 14:38

김상열 KLPGA 회장. /뉴스1 DB
김상열 KLPGA 회장. /뉴스1 DB


박현경, 임희정, 황유민, 신지애, 박보겸, 박혜준이 2일 부산 동래베네스트CC에서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박현경, 임희정, 황유민, 신지애, 박보겸, 박혜준이 2일 부산 동래베네스트CC에서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골프선수 박보겸이 16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골프선수 박보겸이 16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30대 선수들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결혼과 출산 등 개인 사정으로 활동을 멈췄다 복귀하는 선수들을 위한 '특별 시드'를 도입한다.

KLPGA는 4일 "정규투어 시드권 부여 기준을 신설, 오랜 기간 협회에 기여한 선수들에게 정규투어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 시드 대상은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K-10 클럽' 가입자 또는 개인 통산 상금 25억 원 이상의 선수다.

이들 중 투어 생활을 하지 않아 시드를 잃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년 이사회에서 성적과 협회 기여도,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한 시즌 최대 4명 이내의 선수에게 차기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아울러 챔피언스투어 상금랭킹 1위 선수(정회원에 한함)에게는 다음 1개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하는 기준도 신설됐다. 신설된 정규투어 시드권 부여 기준은 2026시즌부터 시행된다.

이번 규정은 정규투어 은퇴 후 투어 생활을 이어가려는 선수들이 챔피언스투어로 무대를 옮기기 전까지 약 5~6년간의 공백기가 발생해 30대 초중반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

특별 시드를 통해 30대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챔피언스투어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다.

지난달 공식 임기를 시작한 김상열 KLPGA 회장도 "33~34살이면 은퇴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드림투어(2부)를 가기도 어렵고 챔피언스투어에 가기엔 나이가 부족해 4~5년의 공백기가 생긴다"면서 특별 시드를 도입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신설된 특별 시드 규정은 2026시즌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드림투어 상위자에게 부여되던 정규투어 시드권 특전 규정은 상금랭킹 20위까지에서 15위까지로 개정됐다. 개정된 규정은 드림투어 2026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2027시즌부터 적용된다.

KLPGA는 또 박진감 넘치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경기분과위원회와 선수분과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플레이 속도 개선 실행안을 마련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플레이 속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마련,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 속도를 점검할 수 있도록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개발한다. 또 아웃 오브 포지션 상태에 대한 알림을 보내고 플레이 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이와 함께 플레이 속도 규정도 국제 흐름에 맞춰 개선한다. 기존 규정을 명확화, 세분화해 재정비하고 해외 유관 단체의 규정을 면밀히 분석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KLPGA 맞춤형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속하고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해 경기위원의 권한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KLPGA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에서 해외 대회 공동주관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유관 단체, 스폰서, 방송사 등이 상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해외 공동주관 대회 개최를 희망하는 스폰서·유관 단체와 협조할 계획이다.


KLPGA는 "해외 대회 공동주관을 추진함으로써 KLPGA투어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선수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