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란과 분열로 가지 않도록 시민의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김혜란 국민의힘 강원 춘천갑 당협위원장)
"우리나 누리고 있는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겨볼 필요가 있다."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강원 춘천갑 당협위원장과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 특집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파면 이후 정치권이 국론 분열을 수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헌재는 결정문에서 국민이 저항했고, 그날(비상계엄일) 뛰어나온 시민들의 용기와 군경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 때문에 민주주의가 지켜졌다고 딱 집어서 얘기했다"며 "오늘의 헌재 결정으로 인해 혼란과 분열로 가지 않도록 시민 각자가 시민의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도 "(갈등 수습이)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조기 대선을 통해) 누가 집권을 하더라도 국민통합이라는 것은 큰 사회적 의제, 국정 과제가 돼야 하기 때문에 정치인들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두 명 모두 탄핵 찬성·반대로 갈린 국론이 쉽게 봉합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평소 대선 국면이 되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이 국론"이라며 "대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영 간 갈등이 고조돼 있는 상황이라 대선 기간까지는 진영 간 결집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도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선고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국민의 감정은 바로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렇게 고조된 감정이 바로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조기 대선에 대한 김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의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과 당원들은 그것을 이겨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우리 당의 후보로 선출하는 등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며 "당원들이 이 시간 이후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 중에서는 대안 세력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은 국민의힘이 견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민주당에 대한 견제론도 크게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 상황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인 국민의힘이 선고 이후 대선까지 60일 동안에 급변침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 문제"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치열하게 토론하는 동시에 당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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