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해 일본의 아사히신문과 후쿠시마현, 니가타현의 지방 언론이 호외로 이 소식을 전했다.
4일 아사히신문은 홈페이지에 '호외'를 붙여 속보로 파면 결정을 전했다. 이어 이번 판결은 최종 판결이라며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돼 혼란이 계속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기사에서 탄핵 심판이 2월 25일 종결됐고 선고까지 38일이 필요했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 반대 여론도 어느 정도 있고 비상계엄이라는 사안의 무거움 등으로 인해 더 신중을 기했다는 견해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얼어붙은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했고 핵미사일 개발을 이어온 북한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는 한편,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보수 여당이 대패해 지지율이 밑돌아 정권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또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지며 현재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중도 우파 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윤 대통령이 강제징용 소송 문제를 해결해 한일관계를 극적으로 개선했는데 그의 퇴진이 한일관계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우파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파면 소식을 전하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이에 관여한 군 수뇌부가 잇따라 체포·기소되고 지휘 계통이 어지럽혀져 그가 심혈을 기울여 강화해 온 대북 안보 체제가 약화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잘 지낸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부른 사실을 언급하면서 한국 내에서 대북 문제에서 한국이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니가타현 지역 신문인 '니가타일보'와 후쿠시마현 지역 신문인 '후쿠시마민보'도 윤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호외로 발간했다. 두 신문은 각각 "윤 대통령을 파면"이라는 제목의 호외에 파면 소식을 소개하고 6월까지 대선이 치러진다는 내용의 교도통신 발 기사를 실었다.
후쿠시마민보는 호외 부제에서 헌법재판소가 계엄령을 둘러싸고 6월까지 대선이 치러진다며 혼란 수습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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