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조기대선을 맞이한 여권 잠룡들은 4일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만장일치로 선고하자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잠룡들은 국회의원회관이나 개별 자택에 머무르며 윤 대통령의 선고를 조용히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고통스럽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유민주주의이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라며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한 전 대표는 "언제나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며 "사랑하는 지지자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느끼실 오늘의 고통, 실망, 불안을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이어 "끝이 아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헌법재판소 판결을 존중한다"며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파면된 현실은 참담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책임 있는 여당 중진 의원으로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제 혼란과 갈등의 밤을 끝내고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탄핵을 찬성한 분도 반대한 분도 모두 나라를 걱정한 마음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모두의 역사적 책무"라며 "난국을 극복하고 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파면 선고 이후 가장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 "참담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유 전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보수정권이 두 번째 탄핵으로 중단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 보수가 새롭게 거듭나지 못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불파불립(不破不立·낡은 것을 부수지 않으면 새것을 세울 수 없다)의 각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하셨던 분들도 힘들겠지만 보수 재건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과 나라의 미래"라며 "차이를 넘어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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